의성군의 전통 절기 음식 ‘노각 장떡’의 유래와 복원기
✅ 서론
경북 의성군은 마늘로 유명하지만, 실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절기 음식을 지켜온 뿌리 깊은 지역문화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여름철 보양과 입맛 회복을 위해 만들어졌던 '노각 장떡'은 이제 지역 주민 외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노각은 늙은 오이를 뜻하는데, 일반적인 요리에서는 쓰이지 않지만 과거 의성의 농가에서는 이를 얇게 썰어 장떡으로 부쳐내어 여름철 반찬으로 즐겼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몇몇 노인들의 기억과 전통요리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다.
✅ 노각 장떡이란?
노각 장떡은 된장과 밀가루, 노각, 고추 등을 섞어 만든 반죽을 얇게 부쳐낸 전통 부침 요리다. 일반적인 부침개와 달리 된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구수한 맛이 특징이며, 노각이 지닌 특유의 향긋함과 아삭함이 조화를 이룬다. 과거에는 새참 음식으로도 자주 등장했다.
✅ 유래와 지역 문화
의성은 여름철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농사일이 고된 지역이다. 노각 장떡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농번기에는 밥상에 밥보다 장떡이 먼저 올라올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 조리법
- 재료: 노각 1개, 된장 1큰술, 밀가루 1컵, 고추 1개, 대파 조금, 물 1/2컵
- 방법: 노각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긁어낸 후 채 썬다.
밀가루에 된장,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들고 노각과 고추, 대파를 섞는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펴 구워 양면을 바삭하게 익힌다.
✅ 전통 계승과 현대 적용
의성군에서는 최근 농촌체험마을에서 ‘노각 장떡 만들기’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향토 음식을 소개하고 있으며, 장류를 활용한 건강한 식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